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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선배가 너는 이런걸 좀 읽어야 겠다며 책을 건네줬다. 이거 읽고 물건 좀 그만 사들이라며. 심플하게 산다를 한줄로 요약하면.

“이런 저런 가방 열개 사지 말고 에르메스 하나 사라” 정도일까. 많은 물건을 사는 대신 가장 좋은 물건을 하나 쓰고, 자기 자신을 가꾸고 돌보는데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하라는 가르침이다. 좋다. 좋은 얘기다. 하지만 새벽 6시에 일어나 1시간이 넘는 출근길에 올랐다, 점심시간 포함 최소 10시간을 회사에서 보낸 후에야 다시 1시간이 넘는 퇴근길을 지나야 집에 도착하는 나에게는 저자가 말하는 심플한 삶은 언감생신.

한개의 에르메스를 살 돈은 없지만 일년에 한개쯤 가방을 지를 여유는 있는데, 그마저도 하고 살지 말라고.? 하루에 한시간씩 산책을 하는거 좋지. 근데 언제해? 한밤중에 퇴근해서 동네를 빙빙 돌면 되나요.?

매일 먹을 음식을 저렇게 요리하려면, 하루에 잠은 한 네시간 잘 수 있겠네요. 그냥 6시간씩 자고 스타벅스 베이글과 죠스떡볶이 사먹으며 살아야겠어요 난. 너무 피곤해서.

“가진게 별로 없는 사람이 가난한게 아니라,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사람이 가난하다.” 는 말은 일견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소비의 즐거움을 포기하기에 내 삶은 너무 팍팍하니까.

언니, 나중에 돈 많이 벌고 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허락된다면, 그때쯤 한번 더 읽고 생각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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