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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이런 우리집에 하나 있었으면, 하는 그런 곳에서 몸과 마음을 뉘이고 편하게 쉬다 왔다. 정성 들여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배려 깊은 차를 마시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나눈 따뜻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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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빗소리에 부스스 눈을 뜨니 달그락 달그락 어젯 저녁의 잔해를 치우는 소리. 지글지글 스팸굽고 버섯 굽고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 들이 잔잔한 쇼팽 피아노 곡과 함께 들려온다. 음식 냄새가 솔솔 들어올때쯤 눈비비고 일어나, 먹는 아침.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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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식당들이 문을 참 빨리 닫는다. 가려고 점찍어둔 횟집에 전화를 하니 “오늘 영업 끝났는데요~” 하길래, 숙소 근처 애월항에 찾아가 회를 떠왔다. 마트에서 사온 상추랑 김치랑 같이 올려 놓으니 제법 분위기도 난다. 나중에 우리집에 생기면 꼭 저런 조명을 달아달라고 했다. 밥이 맛있어 보이고, 함께 하는 사람이 예뻐보이고,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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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엄에서 두밤을 자고, 세끼를 만들어 먹고 집 정리를 해놓고 커피 한잔 타놓고 방바닥에 앉았다. 따뜻한 방바닥, 밤새 비를 맞아 깨끗한 바깥 공기와 너른 창. 이틀 내내 집에 있을 때면 흐르던 쇼팽 피아노 곡들이 집을 가득 채우던 그때, 행복해- 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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