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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호텔의 튀김우동. 듣던대로 쫄깃한 면발에 정말로 실한 왕새우 튀김이 들어 있었다. 우동도, 튀김도 매우 만족스러웠고 호텔 창밖을 보이는 풍경도 좋았다. 아쉬운건, 이 튀김 우동이 너무나도 유명해진 나머지 포도호텔이 맛있는 우동을 파는 곳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 포도호텔은 그 자체로도 건축적으로 아름다웠다. 건물, 내부 인테리어, 주변 조경까지. 다음에 제주를 찾으면 여기서도 꼭 숙박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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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 한담 해변길에 위치한 카페 봄날에서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발견한 제주의 하우스레서피 당근케익. 차타고 달려가 사왔는데- 글쎼. 내가 그동안 너무 맛있는 당근케익을 많이 먹어서인지, 내 입맛이 어린이 입맛이라 그런지, 이런 할매 스타일의 당근케익은 그닥… 그래서 딱 저만큼 먹고 다 남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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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지난 여름 홀로 제주에 왔다 먹었다는 그 식당의 돔베고기. 기름이 저만큼에 내가 못먹는 돼지 껍대기도 그대로인데, 냄새도 없고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하니 맛났다. 소금에 그냥 한번 찍어 먹었을때 가장 맛있고, 김치랑 무랑 상추랑 젓갈이랑 같이 싸먹어도 좋다. 한라산 소주와 함께 하니 더 좋다. 고기는 식지 않게 먹을만큼만 그때 그때 와서 썰어주신다. 시종일관 바쁘신데도 알뜰살뜰 돌봐주는 이모님 덕분에 더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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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저씨가 나홀로 제주에 왔을때 우연히 들어간 가고파 식당에서 먹은 갈치 조림이 너무 맛있어 나를 꼭 데려오고 싶었단다. 헤메다 간신히 찾아간 가고파 식당에서 주인 할매는 방바닥에 드러누운채 자고 계셨고, 갈치조림을 먹으러 왔다고 하니 갈치는 없다고 하신다. 갈치값이 비싸서 손님이 없을거 같은 날엔 사놓을수가 없다는 얘길 작년에 하셨던거 같다고 한다. 주변에 있는 다른 식당을 알려주셔서, 네거리 식당 갈치조림을 먹었다. 부드럽고 맵고 달고 얼큰하고 담백하고 맛있었지만, 아저씨는 못내 가고파 식당의 냄비째 졸여먹는 갈치조림을 아쉬워했다. 선원들이 마구 싸우며 밥을 먹는데, 그 옆에서 쭈구리 처럼 조용히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그맛이 일품이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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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간다고 하니 옆자리 후배가 알려준 올래국수. 도착하자마자 찾아갔는데 평일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지만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고기 국수로 유명한 집이지만 비빔국수가 더 맛있다길래, 하나씩 시켜봤다. 비빔 승. 고기국수는 육수맛으로 먹는 듯 국수 자체는 심심했다.

이래저래, 맛있는 음식을 많이도 사먹었지만, 첫쨋날 저녁, 둘쨋날 아침, 셋쨋날 아침에 아저씨가 차려준 식사들이 더 기억이 오래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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