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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과 사랑에 빠진 여자가 있다. 아이를 둘 낳고, 남자는 죽는다. 아이들은 자라고, 여자는 힘겹게 삶을 일궈가며 아이들을 키운다. 첫째 딸은 인간으로 사는 기를 택했다. 둘째인 아들은 늑대로서의 삶을 찾아 산으로 떠났다. 딸은 기숙학교로, 아들은 산으로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고 여자는 산속에 남아 자신의 삶을 이어나간다.

떠나보냄에 대한 영화. 여자는 사랑하는 남편을, 아이들을 차례대로 떠나보낸다. 어떤 이별은 책임을 남기고 어떤 이별은 안타까움을 남기지만, 이별이 여자의 삶을 흔들어 놓지 않는다는데서 어떤 힘을 느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 결국엔 “머물러 가는”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진리. 부모인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자식이든 떠나고, 남겨지는 관계일 뿐이다.

이 떠남을, 남겨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이 영화가 보여준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여자는, 어떤 이유에선지 죽은채로 발견된 남자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남겨진 삶을 묵묵히 지켜나간다. 그리고 여자는, 늑대의 삶을 살기 위해 아들의 떠남도 결국엔 받아들인다. 이쯤 되면 남은 딸에게 의지하거나 집착할법도 하지만, 그녀도 자신의 삶을 찾아 기숙학교로 떠난다. 이런 관계의 맺고 끊어짐, 변화를 너무나도 아름다운 하늘, 구름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이를 하나의 자연원리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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