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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묘약

 

안나 넵트렙코. 2012년 잘츠부르크에서 그녀의 라보엠을 보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건만, 결국 표를 구하지 못하고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해 주는 영상을 두시간 넘게 서서 보고 왔다. 안나 넵트렙코 공연은 영상으로만 볼 운명인지, 이번에도 메가박스에서 상영해주는 뉴욕 메트오페라 시리즈 2013년 첫 작품으로 보고온 “사랑의 묘약”.

극장에 사람들이 들어차는 광경부터 보여주는데, 미국 아저씨들 잠바 입고 공연장에 밝은 미소와 함께 들어오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턱시도 입고 드레스 입은 할매들 에스코트 해서 들어오는 유럽 할배들과는 아주 다른 모습.

오페라 공연을 영상으로, 극장에서 보는데 거부감을 갖고 있는 동행을 데리고 영화관 한켠에 자리잡았다. 기대한것 보다 카메라 워크도 좋았고 화질도 괜찮았다. 음향은, 집에서 DVD로 보는것보다 좋음 됐지 뭐.

아디나역을 하기엔 좀 늙은…안나 넵트렙코의 노래 보다는 “진지한” 네모리노 역의 매튜 폴렌자니 쪽이 더 돋보였다. 워낙 비극이 많기 때문에 오페라=비극 이라는 생각이 박혀 있었는데, 이렇게 가끔 유쾌하고 즐거운 극을 보는 것도 리프레시가 되는 듯. 하여 즐거웠다.

사랑의 묘약. 현대를 사는 사람중에 이런 약을 파는 사람도 없겠거니와, 이런 약을 먹고 사랑을 쟁취했다고 믿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처방을 내려준다고 글을 써대고 강연을 하고 점괘를 봐주는 사람과 이 약장수 둘카마라가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고, 사랑의 문제에 대한 답을 이들에게 구하고자 하는 지금의 남녀들도 네모리노와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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