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네명의 성악가, 세개의 합창단이 함께 했던 어제의 베르디 레퀴엠. 종교적인 음악이지만 곡이 워낙 드라마틱해서 가사가 그정도로 바짝업드리는 내용인줄 몰랐다. 라틴어 가사를 번역해 스크린에 띄워주는 배려가 고마웠다. 공연에 가기전 합창단이 잘 할까 걱정했던게 미안스러울 정도로 세개의 합창단이 내는 소리는 울림이 깊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딸리는게 눈에 보여던 소프라노 보다, 메조 소프라노가. 목소리가 약간 간 듯한 테너보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보였던 베이스 사무엘 윤의 노래가 좋았다. 하지만 네명의 성악가 모두 자신이 해야할 몫을 해냈고, 합창단과 시향의 호흡도 그럭저럭 맞았다. 안타까웠던건, 시향의 관약기와 타악기. 소리의 비어있음이 이렇게 티나고, 소리의 틀림이 이렇게 표가 나는 오케스트라라니. (…) 그래도 아름답고 슬프고 무겁고 두려운 감정이 소리를 타고 공기로 전해오는, 레퀴엠이었다. 결론은 베르디 할아버지 짱.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w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