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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1

5월 18일, 영달이가 우리집에 왔다. 이녀석이랑 같이 산지 이제 한달. 영달이는 나에게, 우리 집에 적응한 것 같고 나도 이녀석들과 같이 사는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다.(우리집 똥쟁이들의 똥냄새에 적응하기 전까진 완전히 적응했다고는 못하겠다.;;) 이녀석들에게 방을 한칸 내주고(니들 그게 얼마짜리 방인지 아니….?ㅜㅜ)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부비부비 하면서 사는 하루 하루가 쌓여 벌써 한달이 되었다. 어떻게 한달동안 지낼만 했냐고, 뭐 더 필요한건 없냐고 물어봤더니 “냐아아아, 냐아아아아아” 거리는데, 뭐 이만하면 됐지 이녀석아! 라고 답해줬다.ㅋㅋ

영달이는 더위를 많이 타서, 자꾸만 베란다에 나가려고 한다. 베란다 타일 바닥에 몸을 쫙 펴고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하얀 털이 새카매지기 일쑤고, 베란다에 식물도 많아, 매쉬망으로 베란다 문을 막아 버렸다. 그 대신 시원한 돌바닥에서 몸을 좀 식히라고 맥반석을 사줬는데, 미달이만 올라가고 이녀석은 이렇게 옆에서 얼굴만 부빈다. 캣닢을 조금 뿌려줘 봤더니 역시나 얼굴만 부빈다. 그래서 맥반석에 올려놓고 간식을 주기 시작했다. 이 위에 올라오면 하늘에서 감이 떨어진단다 영달아… 하는 마음으로.

대리석 간식

 

한 이틀 간식을 줬나. 처음엔 안먹던 닭가슴살 육포를 요즘엔 먹는다. 미달이가 맛있게 먹는거 보더니, 따라 먹는거 같다. 이가 약한건지 육포를 뜯을때 저렇게 오만상을 쓴다. 구강구조가 저런걸 뜯어먹기엔 좋아 보이지 않았다. 뭐든지 잘먹는 미달이는 내가 저렇게 육포나 네모북어를 손에 들고 먹여주려고 하면 앞발로 내 손을 마구 친다. 그거 이리 내, 그 손 치우라니까!! 이런 느낌으로다가. 그래서 바닥에 놔주면 지가 앞발로 집어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도와준데도 싫다니까 뭐.ㅋㅋ

어젯저녁 베란다에서 남편과 고기를 구워 먹는데 문앞에서 계속 냐옹거리더니, 이녀석이 드디어 돌 위에 누웠다.

내 관심이나 주의를 끌고 싶을때 영달이는 배를 드러내고 저렇게 한바퀴 돈다. 너무 귀엽다. 귀여워서 당장 문열고 달려가서 뽀뽀해주고 싶을 정도다.

 

대리석 뒹굴1


대리석뒹굴2

<이영차. 이영차…..>

대리석뒹굴3

<딩굴…..>

이렇게 구르는게 너무 예뻐서 고기 먹다 문열고 들어가서 부비부비 해줬다는. 저렇게 구를땐 가서 배를 만져도 된다. 한두번 만져주는건 좋아하는데 계속 배만 조물락 거리면 앞발로 내 손을 잡아 앙-물고는 가버린다. 성깔있는 녀석. =_=

 

 

대리석 잠자기

어제 한번 올라가보고 좋았는지, 오늘 아침엔 저러고 잤다. 영달아.. 누나 집에 없을때 더우면 그위에 올라가서 놀아. 미달이는 쇼파에서 자든지..말든지..놀든지..

얼마전 영달이의 쉬야테러가 있기도 했고, 미달이 2차 접종도 해야했는데 마침 오빠도 나도 일찍 퇴근한 김에 겸사 겸사 입양 한달맞이 병원행을 감행했다. 영달이는 이동 가방을 보는 순간부터 뒷걸음질을 치더니 숨어버렸고, 이동가방에 들어간 순간부터 집에 도착할때까지 한시간 가량을 쉬지않고 덜덜 떨다가 왔다. 이 상태로 보건데.. 병원행은 가능하면 최소화 해야 할 것 같다. 이녀석이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 받는 모습은 처음 봐서 나도 같이 덜덜 떨다 왔다. 다행히 쉬야테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시고, 이빨도 치석이 조금 있긴 하지만 괜찮단다.

미달이는 병원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코피팡 미모를 뽐내며 주사를 잘 맞고 깨방정을 떨다가 집에와서는… 어디갔나, 안보인다. 뭐 어딘가에서 이러고 있겠지 뭐. 얘들아..앞으로 잘 살아보자꾸나, 아프지 말고.


미달이 쇼파 만세                        <귀욤 발사.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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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2014. 6. 18- 한달.

  1. 소심한 애들은 간식을 손으로 주면 잘안먹는 경우가 있어요…
    즤집냥이가 그래여…잘라서 손으로 줘도 잘안먹어요… 밥그릇에 올려줘야 그때 먹어요….대표적인 예를 들자면….치킨트릿을 6봉지를 사서 고다 회원이랑 반 쪼갰는데요 가져와서 그냥 주니까 몇번 물고 핥다가 말더라구요 그래서 뜯은거 빼고 싸게 팔고 남은거는 어찌하나 고민하다가 손으로 조금 뜯어서 밥그릇에 줘봤는데 맛을 보더니 입맛에 맞는지 잘먹더라구요
    냥이는 큰걸 잘 못먹으니 냥이 기준으로 한입크기로 잘라줘보세요….손으로 줘서 안먹으면 밥그릇위에 조금 잘라 줘보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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