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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뽀샤시

<나…살쪘니.?>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고 여러가지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들이 먹는 사료가 체계적으로 홀리스틱스, 오가닉, 프리미엄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는건 시작에 불과했고, 고양이 응가를 자동으로 치워주는 화장실(비싸서 못사겠다), 고양이 정수기(샀다..), 고양이 유모차(오빠가 끌고다니기 창피하다며 반대한다..) 등등 고양이와 관련된 용품은 봐돠봐도 끝이 없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고양이 식탁.  바닥에 식기를 놓으면 고양이가 엎드린 채로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일정 높이의 식탁 위에 밥을 주면 앉아서도 먹을 수 있어서 쓰는거란다. 몰랐으면 모를까, 남의집 고양이들은 고상하게 앉아서 밥을 드신다는데, 우리 달달이들만 바닥에 엎드려서 먹게 할순 없지 않은가.

해서 주문했다.

 

식탁1

<요리보고…>

식탁2

<조리보고… 이게 내껀가?>  택배 검사중인 영달씨.

또 지껀줄 어찌 알고 와서 검사를 하신다. 바로 뜯어서 음식을 투하!

 

식탁3

 

 

저게 밥인줄은 또 귀신같이 알고 득달같이 달려와서 드신다. 처음엔 자세가 엉거주춤..하니 앉은것도 아니고 선것도 아니었지만, 곧 무리없이 잘 드시는가..싶더니만. 영달이는 캔에 부어준 물을 할짝대다 고기는 바닥에 떨어뜨려놓고 그걸 다시 주워 먹기를 몇 번 반복. 그러나 그것도 캔이 거의 무스타입이라 의미없단걸 알았는지 이제는 자리에 잘 앉아서 드신다. 문제는 미달이. 미달이는 이제 3개월 된 아깽인데 식탁이 너무 높은가보다.

 

식탁4

 

이렇게 힘든 자세로 위에 올라타서 밥을 먹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지 이내 밥먹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그릇을 바닥에 내려줬더니, 영달이가 슬금슬금 와선 미달이를 밀어내고 그걸 먹고 앉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식탁이 오고 나서 부터인것 같다. 영달이 식욕이 폭발한게.

아침에 출근할때 키튼사료+유리너리 사료를 반반 섞어서 종이컵 한컵 가득 부어 놓고 가도, 퇴근하고 오면 1/3은 남아있었다. 저녁에 와서는 영달이 반캔, 미달이 1/4 정도를 덜어주면 그걸 도대체 몇번에 나눠먹는지 우리가 잘때까지도 남아있을 정도였다. 자기전에 종이컵 한컵 정도 사료를 더 부어주고 가면 그것도 남기던 애들인데, 어느날부터 아침에 일어나봐도, 저녁에 퇴근해 봐도 남겨놓은 사료가 없다.

그래서 아침에 한컵반~두컵 부어놓고 출근하고, 자기전에도 한컵 정도 부어놓고 캔도 주고 하는데 이녀석들 이것도 거의 다 먹는데. 이상한건, 식탁이 높아서인지 미달이가 먹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것.

어제 종일 집에 있으며 관찰했더니 식탐 대마왕은 영달이었다. 사료를 영달이 용으로 식탁에 부어주고, 미달이 용으로 바닥에도 부어주는데, 영달이가 바닥에 있는 사료부터 먹어치우고 식탁에 있는 사료를 먹는것 같았다. 캔도 자기 캔 반정도 먹다가, 미달이 캔 뺏어먹고, 자기껀 또 나중에 자기가 먹는식. 이녀석 엄청 입이 짧아서 사료도 한두알씩 깨작거리던 놈인데, 식욕이 폭발했나보다.

원래 이렇게 먹성이 좋던 녀석인데 그간 갇혀지내고,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하는 종안 많이 예민해져서 밥을 조금만 먹었던 것 같다. 우리집에 온 지 이제 한달반. 이제야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다.

 

영달쩍벌

<야.. 꼭 그렇게 까지 표현 안 해도 알겠으니까 그만 다리좀 오무리지….?>

영달이 식욕이 폭발한지 일주일쯤 된 것 같아 체중을 재보았다. 원래 집에 체중계도 없었는데 요새 (내가) 살이 좀 붙은 것 같아 주문한 체중계에 영달이를 안고 올라갔다, 나 혼자 올라간 무게를 빼봤더니 4.1 키로. 3.4키로로 우리집에 왔으니 한달 반 만에 700그람이나 불은거다. 정확히 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살이 찐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반면 먹는것 보다 움직임이 큰 미달이는 2개월령일때 700그람이었는데 3개월령이 된 지금 1키로 정도 나가는 것 같다. 넌 언제 클래?

 

미어캣

<난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집에 웬 미어캣이..>

 

영달이는 식욕이 폭발하긴 했지만 사람 먹는 음식엔 관심이 없는데, 미달이는 뭘 먹을때마다 와서 참견질이다.

 

사과주스1

 

 

꼭 먹을때만 오는건 아니고, 뭘 할때도 꼭 와서 참견한다. 집에서 가죽공방 숙제 한다고 바느질 하고 있으니 와서 실을 물어 뜯고 싶어서 난리가 났다. 간신히 말려 놓으니 저기 저러고 앉아 하염없이 구경.구경.

 

미달테이블2

<언니 뭐해?>

미달테이블1

<그거 하지 말고 나랑 놀아주면 안돼?>

미달 테이블3

 

<에라이…>

영달이 식욕이 폭발하여, 미달이가 못 얻어먹는 것 같아 조금 안쓰럽다. 그래서 오늘은 밑에도 사료를 잔뜩 두고 왔는데.. 아마도 또 영달이가 밑에 것 부터 싹 비우고 위에 것을 먹지 싶다. 미달이 얼른 커서 오빠 한테 먹이 뺏기지 마!!

IMG_0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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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2014. 6. 29- 식욕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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