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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이들 2014-06-24-391

 

 

동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많이들 키우는 개를 무서워하기도 했고, 집에서 키워본 동물은 거북이나 열대어 정도였으니까 동물에 정을 붙인 적도 없다. 그래도 동물원에 가서 커다란 동물을 보는건 좋아했다. 특히 북극곰. 그러던 어느날 친구 손에 질질 끌려 걱정반 호기심반에 두려움을 한가득 안고 고양이 카페란 곳에 갔다. 고양이들이 있었고, 졸려하는 고양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용을 쓰는 사람들이 한가득 있었다. 나도 그들 곁에서 함께 용을 썼다.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한게. 올듯말듯 오지않는 고양이.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고양이. 만지고 싶은데 적극적으로 피하는 고양이.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나고, 두번 만나고, 세번째 만나던 날 동물원에 갔고, 남편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였던거 같다. 남편이 조금 더 좋아진게. 남편은 지사 사무실 앞에 누가 버리고간 고양이를 그냥 두면 죽을것 같아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양이 이름은 뽀삐. 아프리카 땅에서 프랑스제 모래와 사료로 애지중지 뽀뽀해가며 키우고 있다고 했다. (나중에 뽀삐가 여자 고양이가 아니라, 남자 고양이였다는 것을 알고 남편은 자기가 “똥닦아 가며 키웠는데 너무하다”고 했다. 남자라서 너무하다니. 뽀삐가 알면 어이없다못해 기가찰지도 모르겠다.)

결혼을 하고 내 공간이 생기자 고양이 귀신이 씌였고, 남편을 졸라 영달이를 입양하게 되었다. 나를 고양이 카페에 데려갔던 그 친구는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만났는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등하교를 같이한 신약사다. 신약사는 당연히 고양이를 보러 오고 싶어했고, 왔다.

 

달달이들 2014-06-24-392 달달이들 2014-06-24-406

<언니야, 이아줌마 누구야? 이 낚싯대잡아도 되는거야?>

 

예상했던 바와 같이, 영달이는 낯선 사람이 오자마자 밥도 마다하고 쪼르륵 도망가 버렸고, 미달이도 오빠 따라 숨어버렸다. 그래서 꺼낸 것이 낚싯대. 미달이를 집안에서 종종 잃어버리곤 하는데, 그때마다 낚싯대를 흔들면 어디선가 뽀로록 나타난다. 저 방울 소리엔 사족을 못쓰는 미달이는 이번에도 역시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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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사는 한쪽손엔 디에스엘알을 들고, 한쪽손엔 쥐돌이나 낚싯대를 들고 미달이를 찍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확실히 내가 아이폰을 사용해 발로 찍어준 사진들이랑은 레베루가 다르다. 흑흑 너무 귀여워. 신약사가 애들 조금씩 클때마다 와서 사진 찍어주면 좋겠다.(보고있냐.. 맞다 너 이 블로그 존재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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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낚시

 

 

미달이는 사진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움직이는걸 보면 정말 귀엽다. 특히 걷는게 제일 귀여운데, 궁뎅이를 씰룩씰룩하면서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최고 귀엽다..;ㅁ;

 

달달이들 2014-06-24-439

 

영달이는 밖에서 미달이가 싄나게 놀자 슬그머니 나와서는 멀찌감치 앉아서 구경만 했다. 그래도 나와준게 어디야…

 

달달이들 2014-06-24-390

<언니 또 놀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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