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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이들012

사람 음식엔 관심도 없고, 줘도 안먹는 이 녀석이, 내가 빵을 먹으면 자기도 달라며 달려든다. 사람 품에 안기거나 몸에 손 대는걸 일절 싫어하는 녀석이 내 몸 위로 막 타고 올라와서 빵을 탐한다. 그럼 어쩔수 없이 새끼손톱만큼 한번만 떼주는데, 너무 빵을 야무지고도 맛있게 잘 먹는다.

애빵가로서 고양이와도 빵먹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지만, 쟤네한테는 탄수화물 섭취가 좋지 않다고 하여 참았는데, 이런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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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마들렌.  닭가슴살과 연어, 올리브오일, 꿀, 계란, 살가루, 가쯔오부시, 파슬리 가루 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100%그레인프리 라고 써있긴 한데 쌀가루가 들어가는데 어째서 그레인 프리 인지는 모르겠다. 정확한 재료의 함량은 명기되어 있지 않지만, 뭐 맨날 먹일 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두번쯤 사서 먹이는건 괜찮겠지 싶어 이것 저것 조금씩 주문해 봤다.

제일 왼쪽은 물고기모양 가쯔오부시 육포, 가운데는 건조한 연어 져키, 오른쪽은 마들렌.

과연 이걸 영달님이 드셔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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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먹는 마들렌이랑 똑같이 생겼다. 다만 만졌을때 사람 먹는 마들렌처럼 촉촉하고 뭔가 진득하고 포슬한 느낌은 아니다. 촉감만으로 여기 뭔가 다른게 들었다는 것 쯤은 알 수 있다. 그러나 둔한 사람이라면 모르고 있으면 먹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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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향이 나긴 하는지 테이블에 사진 찍으려고 올려 놓았는데, 영달이가 냉큼 달려온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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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펠샨 영달님은 저런 큰 덩어리를 주면 못먹기 때문에 조금만 잘라줬다. (마들렌 모양인게 의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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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가 와서 킁킁 거리며 탐색하는 동안 미달이가 어디선가 날아왔다. 영달이는 하여간에 모든 새로운것, 변화를 싫어한다. 그래서 이렇게 안 먹던 걸 주면 한참 탐색을 하고, 미달이가 먹는 것도 보고, 몇번 돌아섰다 다시 와서 냄새도 맡아보고 해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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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미달이가 달려들자 영달이는 “아니야. 이거 먹는거 아니야`” 하며 돌아서고 미달이가 폭풍 흡입. 넌 대체 누구 닮아서 이렇게 아무거나 잘 먹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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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자른 마들렌을 그릇에 담아 거실에 놔뒀더니 이틀째 되는날에 다시 와서 냄새를 맡다가,.. 먹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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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물어 바닥에 놓고 열심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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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져키도 하나 줘봤는데, 이번에도 냄새만 맡고 돌아섰다. 져키는 미달이한테.

신문에 “펫푸어”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월 200 미만의 수입에 본인은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면서 반려동물에게는 좋은것만 먹이고, 사주고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사회에 “푸어”들이 많으니, 그 푸어들을 다 설명할 길이 없는지 이제 하다 하다 못해 “펫푸어”라는 표딱지 까지 들고 나온 걸 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개인에게 반려동물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생각 해 볼 이유도 없는 사람이 지껄여 대는 거겠지만 저런 공해에 접하고 싶지 않다고. =_=

이것들 먹인 간식이 싸진 않다. 마들렌 7500원, 연어 7500원, 오래+가츠오 져키 5000원. 근데 그렇다고 가끔씩 못 먹일 금액은 또 아니니. 나중에 생일 되면 저기서 케익 사다 먹일 예정이다.

영달이는 트릿류도 참치/대구/북어 등 생선류는 안먹는데, 이것도 가츠오부시 때문에 안먹나 보다. 그래서 집에 네모북어가 쌓여있다. 같은 생선이라도 연어는 드신다.

입 짧고 새로운거 싫어하고 겁 많은 오빠야 덕분에 미달이만 간식타임에 포식하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

그리고 요새 애교가 폭발하고 계시다. 이렇게 손만 갖다 대면 머리를 박겠다고 기립해주신다. 미달이가 먼치킨 믹스라 그런지 영달이보다 다리가 짧은데 그래서 뛰어다니거나 기립할때 더 귀엽다.

미달머리박기1

이렇게 한참 머리 박고 나면 내 손은 콧물 범벅. 코가 촉촉한게 건강한거라고는 하던데 너는 쫌 심하다 얘야….

미달머리박기2

+) 영달이가 결막염에 걸렸다. 모래 때문인 것 같다. 소금끓인물로 닦아줘봐도 눈꼽이 계속 끼고 한쪽눈을 찡그리기에 병원 가서 안약 처방 받아왔다. 우리 집에 오던 날에도 왼쪽눈만 찡그리며 불편해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왼쪽눈이다. 하루 세 번 눈꼽 닦아주고 안약 넣고 하는데, 이제 내가 안약 들고 일어나면 도망부터 간다. 싫다고 싫다고 버팅기지만 그래도 나한테 발톱을 세우거나 하진 않는다.

미달이도 저러고 놀더니 조금 옮았는지 아침에 보니 한쪽눈을 찡그리고 있다. 집에 가면 격리를 좀 해야할 것 같다.

영달미달

요새 부쩍 미달이가 저렇게 영달이한테 가서 잠투정을 하는데, 이녀석 이번 주말에 빈궁마마가 되고서도 저리 오빠한테 애교를 부리는지 두고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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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코끼리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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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2014. 10. 6 – 마들렌 먹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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