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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이들001

어느날 퇴근길에 남편에게 “오빠 언제올꺼야. 저녁먹고 올꺼야?”물어봤는데, 난데없이 “왜 맛있는거 해주게?” 이런 망말이 날아왔다. 내가 맛있는걸 무슨수로 하냐며, 오빠가 일찍오면 와서 밥을 해줄테니 기다리고, 늦게오면 혼자 뭐라도 찾아서 먹으려고 물어본건데. 라고 답을 하긴 했는데 정말 뭔가 해볼까 라는 생각이 웬일로 들었다.

지난번 남편 생일 아침에 끓였던 미역국의 참담한 실패(그렇다. 다들 제일 쉽다는 미역국도 한시간 반이나 걸려 끓였는데 맛이 없었다. 식판밥에 딸려오는 그런 미역국 맛이 났음.)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진 요리 자존감을 회복할 겸 이전에 보고 왠지 나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 저장해두었던 이다플레이의 토마토커리 만들기 페이지를 꺼내보았다.

레시피 출처 : http://m.blog.naver.com/an2da/130087741658

엄청 쉬울줄 알았는데, 저 재료들 씻어서 깍둑썰기 하는데만 한시간 걸린 요리 망손 1인. 재료를 써는 것 까지는 힘들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쉬웠다. 그냥 넣고 끓이면 된다. 고기 좀 익히고 위에 토마토 깔고 올리브오일 뿌리고, 그 위에 다른 재료 넣거 30분 끓인다. 마지막에 일본에서 사온(그러나 한국 마트에도 파는) 고형 커리랑 다농에서 나온 요거트 까지 넣고, 집에 있는 월계수 잎도 넣고 마지막에 바질이랑 파슬리 가루도 마구 뿌려주니 모양도 그럴듯하다.

마침 조금 늦게 퇴근한 남편과 냠냠 짭짭 한바탕 잘 먹어치웠다.  요리 망손 자존심이 조금 회복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먹으니 조금 더 맛있었다. 아침먹고 입가심은 커피.

주로 리브레에서 원두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는데, 얼마전에 방문한 율동공원 근처 로스터리 카페 180에서 원두를 팔길레 조금 사왔다. 평소 갈던 굵기로 갈았더니 물빠짐이 많고 맛도 밍숭맹숭하다. 버리고 조금 더 미세하게 갈아 내렸더니 한결 낫다. 콜롬비아 인마쿨라다 라우리나 원두로, 캐러멜 향이 나는 루이14세의 커피라고 써있었는데 캐러멜 향까진 모르겠고, 초콜릿 향이 부드럽게 난다. 산미도 강하지 않고 상큼달콤한 맛. 다른 커피보다 자연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훨씬 낫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에 아무리 마셔도 도무지 정신이 들질 않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저 아라비아 핀란드 Meri 머그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여름에는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이딸라 잔만 줄창 썼는데, F/W시즌에는 요 잔만 주구장창 쓰게 될 것 같다. 자미와 스미에서 구입했다.

1-2인용 드리퍼를 쓰는게 조금씩 답답하게 느껴지고 있다. 조금 큰 사이즈로 하나 구입할까 고민중. 조금 큰걸로 내리면 왠지 추출이 더 잘될것만 같다는 공부못하는 망손의 헛된 희망..;ㅁ;

달달이들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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