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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매우 추워졌다. 나랑 남편은 추워도 아침마다 돈 번다고 출근하는데 우리집 고양이들은 24시간 따땃하게 보일러 켜놓고 뒹굴 뒹굴 집사 오기만을 기다리며 늘어져 지내고 있다.

저녁에 퇴근해서 밥주고 저녁 한술 뜰라 치면 옆에 와서 밥 말고 간식을 내놓으라며 시종일관 냥냥대는 박영달을 보며 “오빠 우리 영달이는 진짜 너어어어어어무 이뻐” 하며 감탄하고, 자기한테도 관심을 나눠달라며 아오오옹 아오오옹 우는 미달이를 보며 “오빠 우리 미달이는 진짜 너어어어어어무 귀엽지” 하며 또 밥술 뜨고 고양이 한번 보고 하는 일상이다.

이 녀석들과 맞는 두번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영달이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미 샀는데, 미달이 선물로 뭘 살 지 고민이다. 영달이 덕분에 올 겨울 내내 나는 엄청 맛있는 토스트를 잔뜩 먹고 배 빵 얼굴 빵 오동통해 질 예정이다.

달달이들001-2015-12-17

날 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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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날 만지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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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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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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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거기 누워있지말고 저리 좀 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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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언니가 날 만져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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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긁긁 서비스 받는 내내 오빠야를 의식함. 질투의 화신.

 

오빠가 송년회에서 무인양품 목도리를 받아왔다. 목도리어는 캐시미어도 아니고 그냥 울 같았는데 얅기도 얇고 좁기도 좁고 짧기도 짧아서 오빠랑 나랑 서로 안가지겠다고 투닥거리다 박영달에게 주기로 했다. 남자는 역시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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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거 싫은데..” 라고 온 얼굴로 외치고 있지만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오빠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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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한 목도리가 궁금한 박미달. “이거 모냥 왜 너만 했냥”

 

박미달은 내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모든 종이 쪼가리에 참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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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또 어디가서 돈 쓰고 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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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출장가고 없는 동안 침대 옆자리를 차지한 박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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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에선 절대 눕지 않는 바닥냥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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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뿌다. 동글동글 앞통수.

영달이는 내가 뭘 먹든 일단 와서 자기도 달라고 참견을 시작한다. 샴페인 기포가 뽀글 뽀글 올라오니 역시나 달려온 박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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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뽀글이 한잔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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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 냄새는! 

술냄새 맡고 내 가방에 가서 괜히 승질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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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물어 뜯어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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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주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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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먹고싶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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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달의 어여쁜 찹쌀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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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달의 어여쁜 머리통. 야 너 위에서 보니까 더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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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좀 고만 찍고 간식을 내놓으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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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낮에 우리랑 놀고 초저녁부터 뻗는다. 네발을 한 껏 모으고 쭉쭉폈다가 얼굴을 가렸다가 엄청 꼼지락 대면서 잔다.

 

그리고 이건 대망의 박영달 크리스마스 선물. Balmuda에서 나온 The Toaster! 영달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달라고 한 걸로 치고 마련했다. 집에 있는 4만원 짜리 토스터에 식빵을 구운것과 비교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토스트가 만들어진다. 대니쉬 식빵을 구웠더니 크러스트 부분은 거의 패스츄리처럼 크리스피하고 안은 촉촉한 토스트가 되었다.

게다가 토스트가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또 완전 재미있다. 겉이 바삭하게 익어가는 과정이나, 치즈가 녹았다가 기포로 부풀었다 다시 녹아내리는 과정이 눈에 보이니 눈도 맛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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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달도 토스트 익는게 재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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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거 나 줄꺼냥?

올해 크리스마스는 고양이들 안고 뒹굴며 보낼 예정!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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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2015. 12. 17. – 겨울날 고양이들.

  1. Pingback: Happy #TRT – Tummy Rub Tuesday (Week 77) – Katzen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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