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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어색한 2016년. 나도 나이를 먹었고, 남편도 나이를 먹었고, 달달이들도 나이를 먹었다. 여전히 애기같은 네살과 두살의 영달이와 미달이.

미달이는 요즘 한쪽 다리를 절뚝거린다. 남편이 병원에 데려가 엑스레이를 찍어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뛰어 놀기도 잘 뛰어 논다. 남편은 동물병원에서 “미달이 아버지”라고 호명을 받고 많이 당황했는지 그 이야기를 한참을 했다. 미달이 아버지. ㅋㅋ

그리고 이틀 전엔 미달이 아버지와 나의 결혼 2주년 기념일이었다. 남편은 예약해 놓은 레스토랑에 미리 꽃을 배달해 놨고, 나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꽃을 받고는, 공연 시간에 맞춘다고 급히 일어나며 꽃을 두고 나올뻔했다. 다행히 레스토랑 직원분이 떠나는 나의 영혼을 붙들어 잡으며 꽃을 챙겨 주셨다. 감사합니다.

남편이 선물한 꽃이 너무 예뻐서 물도 갈아주고 물에 설탕도 넣고 하는데 겨울이고 너무 건조해서 그런지 벌써 꽃이 시들어가고 있다. 시들기 전에 사진이라도 남길까 해서 카메라를 꺼낸김에 네살과 두살이 된 달달이들 사진도 남겼다.

다음달이면 이사를 가는데, 이사 전에2년 동안 엄청나게 늘어버린 짐들을 좀 정리해볼까 싶어서 어제는 옷방을 정리했다. 정리하기 전에 요즘 트위터에서 종종 보이는 책을 참고했는데, 책이 시키는대로 계절에 상관없이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옷을 몽땅 꺼내서 쌓아 두고 하나씩 들고 버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작업을 했다. 놀랍게도 나는 상의 90벌, 아우터와 가디건 80벌, 원피스 80벌, 하의 74벌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작업을 통해 옷을 1/3~1/4 수준으로 줄인다고 하던데 나는 고작 1/4 정도나 버렸을까. 하나하나 다 설레고 내가 좋아하는 옷들이라 차마 버릴수가 없는 것이다…ㅜ

그리고 오늘은 화장대를 정리했다. 화장대와 화장대 옆의 여행용품 서랍에서만 20리터 쓰레기 봉투를 꽉 채울만큼의 쓰레기가 나왔다. 앞으로 화장품 샘플은 받는 즉시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 이 많은걸 모아뒀다 한번에 버리려니 너무나 힘든 것이다. 화장대를 정리하는 내내 달달이들은 비어버린 서랍에 신이 나서 들어가고 비닐 봉지들을 무자비하게 밟아대며 신나게 참견을 해댔다.

 

워드프레스의 사진 첨부 기능이 바뀐 뒤에도 계속 이전처럼 죽 늘어놓는 방식을 택했는데, 오늘은 워드프레스가 정해준 배열이 마음에 들어 특별히 그대로 붙인다. 절대 귀찮아서 이렇게 한건 아니다.

너무나도 추웠던 지난 일주일을 무사히 보내 다행이다.

그리고 박영달과 박미달은 지난달 관리비를 40만원 가까이 썼다.

얘들이.. 너네 겨울엔 나가서 돈이라도 좀 벌어와야하는거 아니니? 너네 난방 해주다가 우리 거지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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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2016. 1. 25. – 네살, 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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