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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프렌치 레스토랑 앰버에 다녀왔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있는 미슐랭 투스타 식당에서 저녁에 혼자 앉아 8코스 밀을 먹고 왔다. 조금 외로웠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종일 일한 뒤 저녁을 먹으러 온지라 정신을 차릴 샷이 한 잔 필요했는데 마침 가보고 싶었던Fuel espresso가 있어 카페인 충전.

일단 디너 코스를 시키고 와인 페어링을 요청했더니 페어링을 하면 총 9잔의 와인이 나오고 와인 한병 반 정도를 마시게 되니까 무리인 갓 같다며 샴페인-화이트-레드 순으로 한잔씩 마시기를 권한다. 나도 9잔이나 마실순 없어서 그러마 하고 일단 샴페인 한 잔.

총 5가지의 웰컴디쉬가 나온다.  간단한 스낵들과 스프. 마지막에 나온 감자슾이 제일 맛있었다.  

레스토랑의 조명이 사람은 예뻐보이나 너무 어두워 사진이 다 맛없어 보인다.

Shimaebi prawn tail raw marinated with citrus&beetroot

 

사진으로 보니 저게 새우인지 연어인지 고깃덩어리인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아주 상큼하게 마리네이드한, 새콤달콤한 새우였다. 위에 있는건 언뜻 보고 게인줄 알았지만 새우 머리를 튀긴것.

 

 

앰버의 시그니쳐라고 한다. 성게, 캐비어, 랍스터의 조합인데 맛이 없을수가 없겠다 라고 생각은 했는데 성게와 랍스터 젤리의 식감을 잊을수가 없다. 저 칩에 살짝 얹어 먹으면 신기하게도 식재료들의 맛이 하나하나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img_9079

Jerome galis green asparagus

이 푸르딩딩한 것의 정체는 아스파라거스와 절인 생선.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한 질감이랑 짭쪼름한 절인 생선의 맛 조합이 나름 괜찮았지만 매우 생소한 맛이었다.

 

 

 

Bamboo shoot

 

대나무가 … 그릇에 담겨 나와 처음에 매우 당황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죽순. 죽순+스프+야채퓨레 조합. 대나무 빼고 야체퓨레+스프+너츠만 먹었다.

 

Duck foie gras poached with fondant daikon, radish & dashi broth

워낙에 푸아그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건 정말 정말 맛있엇다. 입 안에 들어가는 순간 사륵 하고 사라지지만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 질리지 않고 끝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마스프 안에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Miyazaki wagyu beef

 

와규. 고기가 솜사탕 같이 녹아 없어진다고 하면 조금 과장이 심한가. 부드럽고 부드럽고 부드러웠다.

 

 

easy one 으로 골라달라고 했다. 어떤 순서로 먹으면 좋은지 정해준다.

 

1-2-3번까지는 맛있었고 4는…힘들었고 5-6은 먹을만했지만 맛있지는 않았다.

 

 

 

상큼.

 

 

디저트까지 싹싹. 먹고나니 진짜 배뻥.

 

 

이렇게 혼자 7시반부터 11시까지 장장 2시간반을 앉아서 8코스 밀을 먹었다.

디쉬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고, 분위기며 서비스까지 완벽했던 식사. 다음에는 혼자 오지 말고 둘이 와야지. 나도 저기 앉아있는 언니들처럼 블링블링 우아하게 입고 앉아서 대화 나누면서 천천히 맛있게 식사하러 다시 .. 올 수 있겠지…? 또르륵.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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