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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 시간으로는 이미 4월 16일 이었을 시간에 흐드러지게 늘어진 꽃나무 아래를 거닐었다. 한낮의 햇볕은 따스했고, 꽃은 몽글몽글 목화송이마냥 피었다. 여든이 넘은, 지금은 거울 속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백발의 치매 노인은 꽃을 보기 위해 차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햇볕이 좋은 날 이렇게 또 꽃을 볼 날이 얼마나 더 있을까 싶은 걱정을 여든이 넘은 노인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지하게 하는 우리만 오래오래 꽃을 보고 사진을 찍고 사진을 찍는 서로를 찍으며 꽃 아래를 거닐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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